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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중소기업 굴러다니는 SI/SM업무를 하며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
좀 더 냉정해지자면, 고연봉, 워라벨, 개발자 라는 단어와는 크게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
그게 나다.
Developer라기엔 지식의 넓이가 좁고, Programmer라기엔 지식의 깊이가 얕다.
일단 '개발자'라는 타이틀로 회사에서 내 직업군이, 구직할때 내가 체크할 부분이 저거니 개발자가 맞긴 맞을거다.
그렇다면 난 무슨 개발자일까.
DA(Data Architecture), DBA(Database Administrator)라기엔 SQL 구문이나 각종 DBMS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
Back end developer 라기엔 JAVA를 포함한 Server-side 언어에 대한 지식의 깊이가 없다.
Front end developer 라기엔 최근의 JS Framework, Library에 대한 지식 폭이 넓지가 않다.
아니, 애초에 Client-side 언어에 대한 지식이 폭이 좁다.
그렇다면, 내 정체성에 가까운건 분명 Full stack developer인가?
고작 이 정도 업계 경력과 업계 지식으로 Full stack을 자처하는 것은 분명 비웃음을 살 일이다.
누군가 나한테 '너는 개발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고작 '아니 그냥 IT업계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고 밖에 말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놈도 이 업계에서 벌써 7년째 벌어먹고 살고 있으니...
새로이 IT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좀 더 당당할 실력과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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