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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SoundDevice

Audeze iSine 20

Pure Sage 2017. 5. 19. 18:37


슬슬 Sennheiser IE800이 구매한지 3년이 넘어서, 다른 이어폰을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눈에 띄인 iSine은 무려 '평판형 이어폰'. 10과 20이 있는데, 10은 검은색, 20은 어두운 갈색?

둘의 음색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iSine 10은 안들어봐서 모르겠다.


내게 있어서 평판형이라는건 '음질이 좋다고는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내가 저거 쓰면 목 부러지겠다' 싶은 크기를 자랑하는 것들밖에 안보여서, 호기심과 좋은 평가들에 이끌려 구매했다. 

원래 저번달에 구매하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어서......(잔고도 없었고)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시점에서는 세에라자드만 수입해서 판매하는 듯.


배송 포장 상태는 꽤 좋았다.

제품 패키지를 저 흰색 스펀지 같은걸로 감싸고, 그 위에 저 흰색 무지박스로 감싸고, 그 위에 또 택배박스로 감싸서 깔끔하게 포장해줬다.




제품 패키지를 오픈하면 위처럼 되어있다. 저 플라스틱 케이스는 걸쇠형. 세로 기준 양 옆 중앙 부분 살짝 눌러주고 당겨주면 빠진다.




사용자 설명서와 워런티 가이드가 USB에 들어있다. 여러 IT기기를 사봤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은 CD, 설명서는 종이였던 것을 감안할때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참, 해당 USB의 용량은 128MB. 어떻게 보면 요즘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다.




처음에 저거 꺼낼때 대체 어떻게 꺼내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그냥 스펀지 구겨지든 말든 하단부 케이블 탈착부 잡고 위로 올리면 빠진다.


일단 확실히 해야 할건, 이 isine은 커널형의 장착방식을 따르지만 이 자체로는 '오픈형'이다. 즉, 볼륨을 올리게 되면 바깥으로 소리가 샌다.

그리고 옆에서 사람이 말하면 착용한 채로도 말소리가 잘 들린다. 일반적으로는 안좋은 현상이지만, 내 경우 업무 중에 듣기 때문에 크게 나쁠건 없다.


아마 나처럼 안경끼는 사람들은 귀 바깥쪽으로 걸리는 이어훅은 별로 안좋아할 듯 싶다. 근데 문제는, 귀 안쪽으로 걸리는 이어훅의 착용이 생각보다 어렵고 딱히 고정된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는다. 근데 이게 또 웃긴게, 제대로 걸치면 왠만해선 빠지지도 않는다.



장착법 : http://cafe.naver.com/schezade/27173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무겁다는 느낌도 전혀 없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으니, 사이퍼 케이블이 예상외로 묵직하다. 케이블 클립을 쓰는게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장착 사진은 눈테러가 될까 염려되어 패스.


다른 IT기기에 비해 사운드 관련된 쪽은 원체 미신도 많고, 수치화된 데이터만 가지고 이야기하기도 곤란하다.

THD가 어쩌고, 측정치가 어쩌고 하는 소리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들 하니 패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으니 음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애초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건 음색이 어떻고 음질이 어떻고 할만한 사람은 아니다. 단순히 청음해서 '어머 이건 질러야해' 했던 이어폰이 비싼 거였을 뿐이지. (근데 청음도 안하고 지른게 몇개 있다. 디락이라던지, 포칼 리슨이라던지, iSine 20이라던지)


IE800의 경우 소리가 선명한 만큼 밀도가 높은 느낌이다. 그에 비해 iSine 20은 소리가 선명하면서도 IE800에 비해 좀 덜 자극적이고 각 소리간에 여유가 있다는 느낌. 예를 들자면, 단단한 스펀지(IE800)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스펀지(iSine 20)라는 느낌. (사람이 문과를 나와야 글을 잘쓰나보다)

사이퍼 케이블과 일반 케이블의 차이가 좀 있다. 최소한 난 사이퍼 케이블 쪽이 훨씬 좋게 들렸다.


IE800의 소리가 극단적인 호불호로 나뉘고, 이런저런 이슈들이 있어서 그렇지 취향만 맞으면 '어떻게 이어폰에서 이 정도 소리가...' 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iSine 20은 내 주관으로 볼때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심할지언정 소리에 대한 호불호는 심하지 않을 듯 하다. 날카롭지 않게 선명하고, 충분히 공간감이라고 칭할만 한 느낌이 있다. 아마 오픈형의 구조 때문인 듯 한데, 밀폐형 커널 이어폰에서 느낄 수 없는 느낌이다.


가능하다면 샵에 가서 청음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꽤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 한참 붙들고 애지중지 할 듯.


장점

1. 레퍼런스 헤드폰급의 공간감

2. 자극적이지 않고 선명한 음색

3. 사이퍼 케이블을 통한 아이폰 직결

4. 사이퍼 케이블의 볼륨 증폭량 높음.


단점

1. 일반적인 리모트 컨트롤 달린 케이블보다 1.5-2배쯤 무거운 사이퍼 케이블

2. 오픈형이므로 외부 소리와 단절이 안되고, 듣는 음악 소리도 새어나감

3. 뻥 뚤린 커널부(지름이 다른 커널형 이어폰의 1.5-2배)로 인해 귀지, 먼지 등의 유입 걱정

4. 다른 이어팁을 끼고 싶어도 호환되는 이어팁 전무(구 쿼드비트 이어팁이 맞다고는 하는데...)


추천대상

1. 인도어용 라이트닝 직결 이어폰이 필요한 사람

2. 차음따위 무시하고 고음질 이어폰이 필요한 사람

3. 이어폰에 헤드폰급 공간감을 요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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